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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이병병이가 있었다. 매애뿅뿅 자기가 위험하지 않는 한 절대 안 쓰는 펄 1레이드 5데스는 기본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훌륭한 이병병이 세 명은 오늘도 어김없이 레이드를 뛰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유저의 공격을 받는다. “이비님 집중 좀 쓰세요;” “20분 지났는데 펄이 안보여” “아 그만좀 누우셈 진짜” 하지만 이병병이들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고수했고, 죧선비겜인 망전에서 선비의 멘탈 폭발 및 욕설을 유발하는 데에 이르렀다. 첫 번째 이병병이는 부들부들하며 해당 유저를 신고했고 곧 기억에서 지워버렸다. 두 번째 이병병이는 부들부들하며 같이 입을 털고 조롱과 트롤을 섞어 사사게에 등단했다. 세 번째 이병병이는 부들부들하며 일단 해당레이드를 끝내고 나왔다. 그리고 세 번째 이병병이는 의문에 휩싸였다. ‘내가 왜 욕을 먹었지? 하 씨발’ 혼자 부들부들한 맘을 삭히다가 정말 궁금해진다. 내가 뭘잘못한건데 씨발새끼들이 욕하고 지랄이지? 딴새끼들은 뭐 어떻게 하는데? 세 번째 이병병이는 유툽에 들어가 자신이 돌았던 레이드의 이비 플레이영상을 찾아본다. 그리고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는다. 레이드 시작 전 영상속의 이비가 스펙을 공개하는데 자신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레이드에 입장하고 나서 이비의 행동거지가 본인과는 너무나 다르다. 한참을 멍하니 보다가, 자신의 이해가 닿지 않는 부분을 몇 가지 꼽아본다. ‘얜 왜 지 피가 풀핀데 펄을 벌써 써?” ‘중력으로 홀딩을 해야지 왜 재생만 쓰지?’ ‘위험한데 왜 자꾸 붙어서 파이어계열을 쓰지?’ ‘게임 내내 쿨마다 쓰는 저거 연속집중이지? 저걸 저렇게 자주 써?’ 그리고 여러 팁들이 모여 있다는 사이트에 들어가 이비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본다.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왜 욕을 처먹었는지 드디어 깨닫게 된다. 이후, 그는 다시 레이드를 돌았다. 물론 영상처럼 갑자기 존잘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느낀다. 조금이지만 딜 퍼센테이지가 늘었다. 뒈지는 횟수가 줄어간다. 아군의 칭찬이 늘어간다. 욕을 먹는 일이 줄어간다. 그리고 이후 그는 게임을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우물 안에서 벗어나 이비를 접고 린으로 갈아탔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