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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본연수 후기 (2015.01.14~23)

조회 수 270 추천 수 0 2015.01.25 23:03:48

작년에 갓본어 작문대회에서 입상해서 이번 연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


무슨 문화교류기금인가 하는 곳에서 주최하는 모양인데 기억은 잘 안남


아무튼 집합은 14일 아침 제주공항에서 했다.




1월 14일 (이동 및 오리엔테이션)


모여보니 연수단원들은 대충 대학생들 중에서 각종 대회 입상/면접 등으로 선발된 인원 중에서 추린 것 같다.


이번 연수단은 총 100여명으로 각자 단당 30여명씩 제1, 2, 3단으로 나뉘어져 행동한다. 나는 그중에서 2단이었음.


제주에서 모인 녀석들은 총 8명인데 모두 비슷한 또래였지만 내가 제일 노친네였음. 하지만 애들이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금방 친해졌다.


우리는 나머지 2단과 합류하기 위해 제주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바로 국제선으로 갈아타 나리타공항 이동했다.


사진을 좀 찍어둘 걸 그랬다 먼씨발 글밖에없네


아무튼 기내식은 그럭저럭이었고 기내음료는 맥주도 한캔 통째로 나와서 좋았음. 나는 선택받은 자의 지적인 맥주인 아사히를 마셨다.


이건 별로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나리타 공항 활주로는 측풍에 취약한 설계로, 이착륙할 때 비행기 옆에서 바람이 불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한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바로 버스에 올라타 도쿄로 향하는 듯 했는데 중간에 어떤 호텔에 내려서 석식 및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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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뷰 호텔 이라는 곳 같다. 다들 굶주린 상태라 걸인마냥 처먹고 녹초가 됨.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각자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는데, 30명중 나를 비롯한 3명의 89년생이 가장 최연장자였다. 어미씨벌


이번 연수 간의 상세한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물론 집에서 미리 일정표를 읽고 왔지만 생각보다 널널한 여행이 될 것 같진 않았다.


기업 방문, 학교 방문 및 토론회 참석, 외무성 방문 등에 대한 일정은 설명을 듣기만 해도 숨이 막혔다. 입대할 때랑 비슷한 기분이었음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드디어 도쿄에서 4일 동안 숙소가 될 도쿄 돔 호텔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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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스이도바시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인다. 도쿄돔 앞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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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존나 봐서 별 감흥이 없다.


첫날엔 애들끼리 방에서 맥주나 달리면서 밤새다시피 했다. 잠은 버스타고 이동하는 중에 자면 되니까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음



1월 15일 (라쿠고 감상, 환영 오찬회, 외무성 방문, 아사쿠사 시찰)


오전엔 라쿠고를 봤다.


라쿠고란 갓본 전통 예능 중 하난데, 무대 위에 앉아서 우스 개소리를 하는 1인 만담 같은 것이다.


쇼후쿠테이 긴페이라는 사람이 와서 이 라쿠고를 했는데, 우연히도 나는 과거에 이 사람의 라쿠고를 본 적이 있었다.


근데 내가 예전에 봤을때랑 똑같은 레파토리로 진행하더라 개노잼시팔 그러면서 안웃겨도 웃으라고함



라쿠고가 끝나고 환영오찬회에 참석함.


이건 내 예상대로 존나 지루했다. 밥을 앞에두고 뭔놈의 노친네들이 그리 인사말이 긴지 개씨팔

게다가 양국공동행사라 통역이 필요해지니 소요시간이 따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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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회때 찍은 사진.

왼쪽이 나랑 같은 89년생 친구고 오른쪽은 90년생으로 동생인데 키크고 잘생기고 말도잘하는 사기캐 머구맨임


오찬회가 끝나고는 외무성을 갔음. 인솔 선생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여긴 좀처럼 들어와볼 수 없는 곳이라면서 빽빽거리는데

대체 왜 굳이 찾아가서 볼것도 없으면서 바쁜 공무원들 정신사납게 하는지 영문을 모를 일정이었다.


그 이후는 아사쿠사 시찰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말이 시찰이지 그냥 애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쇼핑하면서 재밌게 놀았음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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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EKIMISE라고 써있는 건물이 마츠야 아사쿠사점




1월 16일 (메지로 대학 방문, 자유행동)


오전에 조센어학과로 유명하다고 하는 메지로대학 신주쿠캠퍼스를 방문함. 숨막히는 개회식과 형식적인 교류행사를 마치고 나니 15시 반쯤 되었다.


이 일정이 끝나는 대로 오후 11시까지 자유행동이 허가되는 날이었는데,

절묘하게도 이 메지로대학에서 내가 재작년에 일하던 소바집과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음.


놀자는 녀석들을 뿌리친건 미안하지만 모처럼이니 점장을 보러 JR 나카노역으로 뛰어갔다. 느긋이 가면 가게 문 닫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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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다행히 점장은 가게 문 닫을 준비 하고 있었음. 그냥 반가웠는지 보면서 서로 쳐웃음


소바도 공짜로 대접받으면서 근황 등 실없는 이야기하고 헤어짐. 박근혜가 당선되고 제대로 된 일이 없다고 하더라 ㅁㅈㅎ


간만에 너무 싸돌아다녔는지 두통이 밀려와서 전차타고 일찍이 호텔로 돌아와 티비보다 잠들었다.



1월 17일 (가고시마 이동, 홈스테이 대면식)


다음 일정은 가고시마에서의 홈스테이였기에 아침부터 도쿄돔 호텔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다.


갓본의 국내선을 타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비행이 상당히 난폭해서 착륙할 때 쯤엔 이미 쏟아낸 전우들이 몇몇 보였다.


참고로 가고시마가 어딘가 하면


kagoshima.png

               여기다



위도상 제주도보다 훨씬 아래여서 매우 따뜻함


이라고 누군가에게 들었는데 그런거 없고 존나 추웠다


홈스테이 대면식은 오후의 일정이고, 그 전에 잠시 심수관 도요지라는 곳을 갔는데


15대째 헬조센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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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자기를 굽는 '불'가마


매우 고리타분한 곳이었지만 행여나 관심이 있으면 간략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http://www.kagoshima-kankou.com/kr/whatsnew/2011/06/post-39.html


도자긴지 뭔지 일정이 끝나고 홈스테이 호스트와의 대면식이 있었다.


아리마 라는 '노'부부였는데, 남편은 농업과 회사일을 하는 사람이었고 아내는 전업주부였음


같은 호스트에 편성된 나를 포함한 3인은 아지매의 차를 타고 아지매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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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기 무섭게 귤이 담긴 컨테이너박스를 좀 옮겨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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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도중에 앵겨오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로 이름은 '가쿠' 란다.


앵겨오길래 놀아줬더니 이게 생각보다 재밌어서 나중엔 내가 스스로 놀아주려고 성수동에 사시는 김가네서 본 비슷한 장난감을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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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본 김가네 고양이들과 달리 반응이 영 뜨겁지 않았음


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안달나서 어쩐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씨팔놈


생각해보니 놈인지 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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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박스를 나르다가 집앞에서 이런 것을 발견했다.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무인 가판대인데 호옹이?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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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논비요리에 나온 그것이 아니당가? 성지순례 sucksex


한시간쯤 작업이 끝나고 나서 드디어 집안구경을 할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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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지리노..그와중에 산타인형이 흡사 레포데2의 gnome chompski 인형을 연상케 한다



방에 짐을 내려놓고 좀 쉬려고 하니 온천에 데려가 준다고 한다.


귀찮아서 샤워로 끝내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 마지못해 따라갔음


근데 생각보다 그림이 되는 노천탕이었다. 사람도 없고 개꿀


당연하지만 사진은 없다



온천욕을 하고 집에 돌아와 이불을 깔고 잠자리에 들려 했는데


아재가 마침 귀가하는 바람에 술자리까지 어울리게됨 애1미


그래도 가고시마의 토주(土酒)인 이모자케를 마셔볼 수 있었음 술알못이지만 마실만 했다.



1월 18일 (홈스테이 2일차)


정해진 예정은 없고 각자 호스트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간당간당한 전파를 잡아 다른 집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그냥 노는 녀석들도 많았지만


우리집은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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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상태와 크기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었다. 왼쪽애 꽁지머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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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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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오시루꼬가 나왔음


가끔 망가에서 나오는 치즈처럼 늘어나는 떡요리가 이거임


맛은 단팥죽같다


여하튼 아침부터 시작한 귤 선별 작업이 14시쯤 되어서야 끝남.


남은 시간에는 여기저기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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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물던 곳은 가고시마현 히오키시 라는 곳으로


진짜 아무것도 없는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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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까운 해변에 갔다


헬조센의 바다는 7년동안 지겹게 봤지만 갓본의 바다도 별차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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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종말


별로 한건 없지만 해가 저물길래 돌아가는 길에 저녁에 먹을걸 사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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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해서는 나베를 먹음


논알콜은 무슨맛인가 해서 사먹어봤는데 존나 맛없으니 마시지 마라


나베는 맛있었음


1월 19일 (기업 방문, 화과자 만들기, 이부스키 해상 호텔)


아침부터 홈스테이 해산식이 있는 날이다. 개중에는 호스트와 헤어지게 되어 질질 짜는 여자애들도 몇몇 보였다.


감성팔이는 ㅁㅈㅎ야


해산식을 마치고 JX에너지의 갓본 최대규모 석유기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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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거 하나가 야구장 하나만한 사이즈다. 그와중에 사진 위에는 사꾸라지마 화산이 분출하고 있다.


딱히 더 쓸말이 없다.


기업 방문을 마치고는 화과자를 만들러 갔다.


처음에 지점토를 나눠주길래 우선 도안을 만드는건가 싶었는데


지점토가 아니고 지점토같은 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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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이랍시고 고무냄새나는 수술용장갑 끼고 만지작대던걸 먹으라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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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일정


일정은 없고 이부스키 해상 호텔에 도착하여 자윾시간이다


해상 호텔이지만 바다위에 있거나 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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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방에 창 바로 밑은 바다


저녁시간까지 할일도 없길래 같은방 쓰는 녀석의 노트북에 들어있던 명량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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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상 퀄리티 ㄱㅆㅆㅌㅊ..


가끔 망가나 아니메의 온천이나 합숙 에피소드에서 다다미 바닥에 나란히 앉아 쳐먹는 광경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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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사진이지만 대략 이런 분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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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얘네도 이런 곳을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밥먹고 애들이 산책을 나가자길래 입고있던 유카타 차림으로 나갔는데 존나 추워서 1분만에 후회했다


나가서 밤에 마실 술들을 사옴


3년치 술을 이날 신입생의 기분으로 존나 마신 것 같다.


1월 20일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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